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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스벤 브링크만, 절제의 기술미니멀라이프 2024. 9. 23. 09:48반응형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좋았던 책, 스벤 브링크만의 <절제의 기술>이다. 미니멀 라이프로 살아온 지 벌써 몇 년째인데, 이 책에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모두 들어있다. 그리고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몰랐던 추상적인 개념들도 가시적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절제의 기술>은 현대 소비주의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과도한 소비와 개인주의적 욕망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야기한다.
끊임없는 소비의 악순환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라고 요구한다. 새로운 제품을 사야 하고, 새로운 경험을 찾아야 하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 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요한다. 그러나 이러한 추구는 결코 끝이 없으며, 결국 우리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 공허한 삶을 살게 된다.
이러한 소비주의 문화가 우리가 진정으로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없게 만든다. 소비와 자기계발을 통해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얻으려는 욕망이 결국 우리를 지치게 하고, 삶의 본질을 놓치게 만든다. 우리는 더 많은 물건, 더 많은 경험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진정한 만족감은 얻을 수 없다. 결국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고, 그 결과는 끝없는 소비의 악순환이다.
절제의 중요성
소비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절제'라는 미덕을 다시 배워야 한다. 절제가 단순히 물질적인 소비를 줄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더 깊이 성찰하고, 우리의 진정한 욕구와 필요를 이해하는 것이다. 즉, 절제는 물건을 덜 사는 것이 아니라, 더 적은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절제라는 가치가 잊혀졌고, 이 미덕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우리가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열쇠라고 말한다. 절제는 우리에게 삶의 속도를 늦추고, 자신과 주변을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불필요한 욕망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내적 평화와 성찰의 시간을 마련해 준다.
소비주의 사회에서의 대안
저자는 절제를 통해 단순히 소비를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어떻게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우리의 가치를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 자연, 문화적 경험, 내적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즉, 소비로 인한 일시적인 만족감이 아닌, 지속적이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불필요한 욕망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는 우리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를 인정하고, 우리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이 절제의 핵심이다.
절제의 기술을 배우는 방법
저자는 절제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몇 가지 실천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건 내가 미니멀 라이프로 살아가면서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터득하게 된 방법과 비슷하다. 이론은 알지만 실천이 어려운 법이라 체득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가장 먼저, 우리의 소비 습관을 점검하는 것이다. 우리가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단지 사회적 압력이나 순간적인 욕망에 의해 소비하는 것인지를 자각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물질적 소유가 아닌, 비물질적인 것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나 자연과의 교감, 그리고 자기 성찰과 같은 비물질적 경험이 우리에게 더 깊은 만족감을 줄 수 있다.
또한, 일상에서 작은 절제를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늘리고,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우리는 더 나은 삶을 향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다.
나는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는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 절제를 통해 더 깊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길 원한다. 이 책을 읽고 소비주의 사회에서 한발짝 멀어지기로 결심했다. 단순히 물질적인 소비를 줄이는 삶이 아니라, 내 삶의 본질을 돌아보고 진정으로 나에게 의미있는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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