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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환경스페셜 리뷰,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환경 2023. 3. 2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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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환경스페셜,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우리를 위한 옷은 지구를 위한 옷이 아니다.

    패션 산업이 지구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정확히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자세하게 알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KBS에서 패션 산업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방영했고,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한 해동안 만들어지는 옷은 1,000억 벌에 이르고, 그중 330억 벌이 같은 해에 버려진다. 이렇게 버려진 옷은 개발도상국으로 수출이 된다. 그리고 버려진 대부분의 옷은 썩지 않은 채,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흰 티셔츠를 1장 만드는 데 사용되는 물은 약 3,781리터라고 한다. 3,781리터는 한 사람이 3년간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이라고 한다. 청바지 1장을 만드는데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33kg이다. 탄소가 33kg 배출되려면 자동차로 111km를 이동해야 하는 양이다. 티셔츠 1장, 청바지 1장을 만드는데 어마어마한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고,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전 세계 항공기와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 가스보다 패션 산업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가 훨씬 더 많다고 하니 말 다 했다.

     

    옷을 생산하는데 환경 문제만 있는 것도 아니다. 인권 문제도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는 4백만 명이 의류 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의류 생산 세계 2위이다. 하지만 그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112달러뿐이다. 우리는 많은 자원과 에너지, 저렴한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옷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탄생

    전반적으로 패션 산업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명품 브랜드에서는 재고가 남으면 소각하여 처리를 하는 것으로 이슈가 된 적이 있으니까 말이다. 명품 브랜드이든 아니든, 패션 산업에 포함되어 있다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패스트 패션 시장이 커지면서 문제가 더 심해졌을 것 같다. 패스트 패션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생산량을 높이고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는 패션 산업의 모델이다. 하지만 패스트 패션 브랜드는 여러 환경적인 문제를 초래한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생산량은 쓰레기 문제를 악화시킨다. 제품 수명이 짧기 때문에 제품들은 빠르게 폐기되고, 이에 따라 쓰레기 처리 비용이 증가한다. 또한, 패스트 패션 제품들은 대부분 폴리에스터, 나일론, 아크릴 등 인공적인 섬유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인공적인 섬유들은 자연 분해되기 어렵다.

     

    그리고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화학 물질이 사용되어 미세 먼지, 유독 가스, 온실 가스 등을 발생시키며, 생산되는 제품에 남아있을 수 있다. 이는 우리의 건강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옷들은 세탁을 할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된다. 2017년 세계자연보전연맹에 따르면 해양에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35%가 옷에서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런 미세플라스틱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의 몸에 쌓이게 된다.

     

    마지막으로 생산과 운송 과정에서 많은 양의 탄소가 발생한다. 생산 단계에서는 섬유 원료, 물 등 많은 자원과 에너지가 소모되고, 제품을 세계 곳곳으로 운송하기 위해 많은 양의 연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활동은 탄소 발자국을 많이 남겨 기후 위기 문제를 악화시킨다.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장 중요한 것은 패션 브랜드가 적정한 재고만 생산해야 한다. 요즘은 많은 브랜드에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만든 옷을 생산하고, 친환경적인 옷이라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이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은 딱 필요한 만큼만 생산을 해야 한다. 내가 환경에 관심을 갖고,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다. 현재 기업은 필요 이상으로 생산을 하고 있고, 소비자는 필요 이상으로 소비를 하고 있다. 소비자가 생산량을 줄일 수는 없는 것이니, 기업 차원에서 이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인식과 행동이다. 옷을 아예 안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니, 옷을 구매할 때 지속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을 선택하거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아니면 새 제품보다는 중고 의류를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생산과 소비 행동이 지구와 환경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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