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CNN 기사 읽기] 기후위기와 벌과 식량
    환경 2023. 5. 17. 11:36
    반응형

    기후위기와 벌과 식량의 상관관계

    작년 겨울 즈음에 꿀벌이 모두 사라졌다는 뉴스를 많이 봤다. 올 봄에는 많은 종류의 꽃이 한번에 다 개화해서 수분에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꽃구경 하는데 벌레가 없어서 좋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긴 했는데, 그 벌레 즉 곤충이 없으면 우리가 먹는 식량에도 분명하게 위협이 될 것이다. 이처럼 기후위기로 인한 문제는 우리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벌과 나비 등과 같은 곤충이 줄어드는 것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 같다. 기후위기로 인해 곤충 생태계가 어떻게 무너지고 있고, 이 무너진 생태계는 우리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줄까. 작년에 나왔지만, 아래 기사가 기후 위기와 곤충 생태계 그리고 우리가 먹는 식량에 대한 상관관계를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가져왔다.

    나비와 벌이 줄어든다면, 우리가 먹는 음식의 30%가 줄어든다.

    꿀벌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 꿀벌뿐만 아니라 나비 또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심지어 미국에 있는 박쥐의 절반 이상이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세 개체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수분 매개체'이다. 벌과 나비와 박쥐가 없다면 과일, 채소 및 기타 식물들은 수분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의 식량 공급에 아주 큰 문제가 될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 세 종류 중 한 종류는 수분 매개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음식의 약 30%는 나비, 벌, 박쥐와 같은 생물 덕분에 식탁에 오르고 있다. 생태계에서 중요한 개체를 잃는다는 것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FDA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사과, 멜론, 크랜베리, 호박, 스쿼시, 브로콜리, 아몬드는 수분 매개체 감소에 가장 취약한 식품이다. 특히 꿀벌은 상업적으로 생산되는 약 90종의 작물을 수분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 수분된 음식을 먹거나, 수분 매개체에 의존하는 음식을 먹거나, 모든 것은 서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 치킨과 돼지고기가 있다. 이 닭과 돼지는 수분 매개체에 의존하는 과일이나 채소 혹은 기타 식물을 먹고 자란다. 우리가 먹고 있는 많은 음식들의 사이클을 생각해본다면 벌과 나비 등과 같은 수분 매개체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기후 위기로 인해 수분 매개체는 큰 피해를 입었다.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가뭄이 가장 큰 영향이다.

     

    특히 나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비는 온도 변화에 가장 민감한 곤충이다. 기온이 따뜻해지면 식물은 더 빨리 꽃을 피우게 된다. 하지만 이는 나비가 알을 낳고 변태하는 시기와 맞지 않는다. 이것은 나비가 먹을 수 있는 꽃이 나비가 나오기 전에 이미 피었기 때문이다. 나비가 나온 시기에는 꽃이 거의 남지 않아 번식과 생존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비가 번식하는데 필요한 음식을 얻을 수 없다면 식물은 수분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게 주기적으로 반복이 된다면 이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결국 모두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2019년 UN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위기가 가속화됨에 따라 향후 수십 년 동안 100만 종 생물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곤충 개체군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라져가는 나비와 벌

    지난달 국제자연보전연맹의 과학자들은 제왕나비를 멸종 위기종으로 추가했다. 기후 변화는 제왕나비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추세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가뭄은 제왕나비의 성장을 제한하고, 치명적인 산불이 늘어나게 한다. 극단적인 기온은 제왕나비가 빨리 이동하게 하며, 이러한 기후위기로 수백만 마리의 나비를 죽었다고, 과학자들이 보고했다.

     

    꿀벌은 2006년에 감소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년동안 미국의 양봉가들은 벌집의 약 45%를 잃었다. 기후 변화는 꿀벌 개체군에서 치명적인 기생충을 증폭시킬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꿀벌을 죽이는 기생충은 따뜻한 기후에서 더 널리 퍼진다. 온도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기생충이 번성하여 꿀벌에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여러 국가와 미국의 일부 주에서도 이미 이 중요한 종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벌을 죽이는 살충제를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는 이러한 노력이 점진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결국 생태계가 극복하기에는 너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수분 매개체, 박쥐

    박쥐는 식량 안보에서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한다. USDA(미국 농무부)는 박쥐가 해충을 먹기 때문에, 미국에서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농작물 피해와 살충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대부분은 옥수수 산업에서만 발생하지만, 모든 농업 생산에서 박쥐가 해충을 먹음으로써 연간 30억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박쥐는 중요한 수분 매개체이다. 박쥐가 없으면 데킬라 또한 없을 것이라 한다. 박쥐가 데킬라를 만드는 용설란 식물을 수분시키는 유일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박쥐는 나비와 벌과 같은 방식으로 기후 위기의 영향을 받는다. 박쥐는 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박쥐는 냉각 매커니즘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온 상승으로 인해 열사병으로 떼죽음을 당했다.

     

    나비와 벌과 달리 박쥐는 새와 마찬가지로 주요 종자를 분산하는 매개체로 중요한 개체이다. 박쥐가 먹는 과일의 씨앗은 소화 기관을 거쳐 나와 발아한다. 이렇게 박쥐가 미래의 나무를 심는 범위는 광범위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것은 세계적인 규모로 바로잡아야 할 전지구적인 문제이지만, 개인이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이들의 생존에 필요한 토종식물로 정원을 가꾸는 것이다.

     

    토종식물은 본래 그 지역에서 나고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관리가 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습한 환경인 루이지애나에 선인장을 심으면 잘 자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봉선화나 베고니아는 자라는 동안 엄청난 양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서부의 사막 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

     

    영국에는 사람들이 수분 매개체에게 친화적인 식물을 찾는 것과 생물 다양성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되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미국에도 유사한 목록이 존재한다.

     

    토종식물을 심는 것은 생존에 필요한 이들을 위해 뷔페를 차려주는 것과 같다. 이곳이 벌과 나비와 같은 수분 매개체들을 위한 보급소인 것이다.

     

    텍사스에서는 도로변을 야생화로 꾸미는 작업을 한 사람이 있고 다른 주에서도 그를 따라하려 하지만, 개인도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아름다운 식물을 가지고 있다. 그 식물에 더 집중하고 재건하기 시작하면 자연의 리듬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살충제와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좋은 대안으로는 토양 건강을 위해 퇴비와 같은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고, 해충을 멀리하기 위해 무당벌레, 사마귀 또는 선충류와 같은 유익한 곤충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CNN 기사 원문] One-third of the food we eat is at risk because the climate crisis is endangering butterflies and bees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