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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바타: 물의 길> 인류만 위하는 지구는 없다영화 2023. 2. 13. 23:56반응형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 개봉했을 때는 이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 재미도 있고, CG 기술도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는데, 그때는 흥미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몇 번 보려고 시도를 했지만, 늘 초반에 실패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아바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알았습니다. 그리고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1편을 보고 <아타바: 물의 길>을 봤습니다. 이 영화를 왜 지금 봤을까. 작은 후회도 했지만, 지금이라도 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1편을 봤을 때는 CG라는 것이 느껴졌는데, <아바타: 물의 길>을 봤을 때는 거의 실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만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발달했을 것이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컴퓨터 그래픽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을 것입니다.
나비족 vs 인간
<아바타>에서 인간이 패하고, 주인공은 판도라 행성에 남아 나비족으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인간은 다시 판도라 행성에 와서 터를 잡았습니다. 판도라 행성의 생명들을 불태우면서 말입니다. 정말이지 인간다운 모습입니다. <아바타>에서 주인공에게 죽음을 당했던 군인은 나비족으로 재탄생했고, 주인공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주인공과 가족들은은 숲에서 계속 살아가면 부족들에게 피해를 입힐까 걱정이 되어, 인간들이 찾을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게 됩니다. 바로 물의 부족이 살고 있는 곳으로요. 그리고 물의 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바다에서 살아가기 위해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하지만 인간의 군대들은 주인공을 찾아 그가 살고 있는 곳까지 찾아오고, 다시 전쟁이 시작됩니다.
이전의 역사와 많이 닮아있는 <아바타>
지구가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으로 변하니, 인간들이 새로운 행성에서 살겠다는 이유로 판도라 행성에 오게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판도라 행성에서 살고 있던 원주민인 나비족들을 죽이고 몰아내려 합니다. 그러면서 행성의 생물들을 인정사정없이 죽이기도 합니다. 이미 지구에서 일어났던 일을 판도라 행성에서 또 다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가 왜 더 이상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행성으로 변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듯이 행동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인간들은 판도라 행성을 이해하려는 마음도 없습니다. 마스크가 없으면 판도라 행성에서 살지도 못 하면서 왜 잘 살고 있는 나비족들과 동식물들을 죽이는지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 가장 슬펐던 것은 툴쿤 사냥이었습니다. 툴쿤의 뇌에 있는 액체가 노화를 막아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툴쿤 사냥꾼들이 커다란 툴쿤을 사냥하고 뇌의 액체만 뽑아냅니다. 그리고 툴쿤의 몸을 그대로 버립니다. 이것을 보면 이전에 있었던 고래 사냥이 생각이 납니다. 오직 돈 때문에 무차별적으로 다 사냥을 해서 멸종 위기인 생명체들이 얼마나 많은지, 인간들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요? 돈만 벌면 뭐든 다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지구의 생태계든, 판도라 행성의 생태계든 다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어느 하나가 무너지면 모든 생태계에 영향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상관없다는 듯이 살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이 비칠 때마다 너무 암담했습니다. 더 이상 <아바타>에 이런 인간들이 나오지 않길 바라지만, 5편까지 나온다고 하니 절망적입니다.
인류만을 위한 지구는 없다
인류사상 이렇게 고도화된 문명을 이룬 적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늘 기억해야 합니다. 이 문명이 자리 잡은 따 아래엔 우리가 수도 없이 죽인 생명체들이 있다는 것을요. 마치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라는 듯이 굴면서, 다른 생명체들과 공생하지 못하고 지배하려고 하는 인간들에겐 좋은 미래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실제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지구는 인류의 이기적인 행태로 인간이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행성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인류는 그걸 모르는 척하고 있는 듯합니다. 영화를 통해 많은 인간들이 많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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