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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리뷰, <스타트렉 비욘드> 팀워크의 정석
    영화 2023. 2. 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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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내는 스타트렉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스타트렉 비욘드>는 기존 감독이었던 J.J. 에이브람스가 아닌 저스틴 린 감독이 제작하였고, 스코티 역의 사이먼 페그가 공동으로 대본을 쓴 작품이다. '요크 타운' 기지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엔터프라이즈호와 대원들은 다시 미션을 받게 되어 우주로 떠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아 엔터프라이즈호는 순식간에 붕괴가 되고, 엔터프라이즈호의 대원들은 낯선 행성에 불시착해 뿔뿔이 흩어지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타트렉 시리즈는 미국에서 1966년에 처음 방영되었던 TV 시리즈이다.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낮으나 스타워즈, 닥터후 시리즈와 함께 세계 3대 SF 시리즈로 꼽히며, 스타워즈와 함께 미국 SF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스타트렉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대표 격인 시리즈이다. 스타트렉 시리즈는 제일 처음 방영된 TOS부터 시작해, 최근 방영된 디스커버리까지 굉장히 많은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영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는 제일 첫 번째 시리즈인 TOS 시리즈를 리부트 하였다.

    신선한 조합을 보여주는 스타트렉 비욘드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는 적의 공격을 받고 낯선 행성에 불시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 이때 대원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짝이 정해졌는데, 이는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조합이라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함장인 제임스 커크의 짝은 보통 부함장인 스팍과 절친이자 CMO인 본즈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엔터프라이즈 브리지의 막내인 체콥과 짝이 되어 행성을 돌아다닌다. 엔터프라이즈 내에서 가장 높은 직급인 함장과 가장 나이가 어린 체콥의 조합은 새로우면서도 재미있었다. 마치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 같은 모습이랄까. 이전 시리즈에서의 커크 함장은 약간 철이 없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이 영화에서는 막내와 같이 붙여놓아서 그런가 많이 성장하고 리더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왜 커크가 함장인지 잘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이다.

     

    두 번째 조합은 부함장 스팍과 CMO 본즈이다. 함장인 커크가 없더라면 접전도 없을 것 같은 조합이라 둘이 같이 붙어있는 것이 재밌었다. 특히나 본즈는 늘 스팍을 보고 피도 눈물도 없는 뾰족 귀라고 말하고 다니는 포지션이라 그런지, 두 명만 있을 때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했다. 스팍은 지구에 사는 인간이 아니라, 다른 행성의 종족인 벌칸인과 지구인의 혼혈이다. 벌칸인의 특성상 스팍은 항상 논리적으로 생각을 하고, 비논리적인 것을 싫어해서 종종 지구인 대원과 트러블을 일으킬 때도 있다. 특히 함장인 커크와 CMO인 본즈와 많이 부딪힌다. 그렇기 때문에 스팍과 본즈의 조합이 굉장히 궁금했고, 이 영화에서 잘 풀어낸 것 같다. 티격대면서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깊은 내면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본즈가 스팍을 잘 챙겨주는 모습도 보여준다.

     

    우후라와 술루는 같은 직급이지만 담당하는 업무가 달라 전편에서는 같이 있는 모습이 별로 없었다. 다 사람은 다른 엔터프라이즈 대원들과 적에게 붙잡히면서 탈출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두 명의 엘리트가 대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영화 내에서 많이 보였다. 이전의 두 편에서는 주요 인물 3명인 함장 커크와 부함장 스팍, CMO 본즈가 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갔기에, 이 영화에서는 그 밖의 장교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것이 정말 좋았다. 직급이 직급인 만큼 3명이 더 조명됐겠지만, 스타플릿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엔터프라이즈호의 수많은 장교들과 대원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스코티는 새로운 인물인 제일라와 함께 했다. 제일라는 빌런에 의해 행성에서 숨어 살던 인물이다. 엔터프라이즈호가 불시착한 행성에 버려져있던 스타플릿 함선을 개조하면서 살고 있었고, 이 때문에 엔지니어인 스코티와 굉장히 잘 맞았다. 서로 가지고 있는 기술로 함선을 고치고,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엔터프라이즈 대원들이 행성을 무사히 탈출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두 사람을 보고 있으면 기술이 고도로 발달된 미래에는 역시 공학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팀플레이의 정석

    나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중에서는 <스타트렉 비욘드>를 가장 좋아한다. 물론 <스타트렉 더 비기닝>과 <스타트렉 다크니스>도 정말 재밌게 봤다. 하지만 <스타트렉 비욘드>가 더 좋은 이유는 대원들끼리 서로의 협동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 시리즈를 보다 보면 등장인물들에게 흥미가 많이 생기는데, 사실 이전 두 편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물인 세 사람이 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는 커크와 본즈, 커크와 스팍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었고,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커크와 스팍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스타트렉 비욘드>는 주요 장교들의 이야기들이 각각 비슷한 분량으로 진행이 됐기에, 모든 인물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영화가 제일 좋을 수밖에 없다. 4편도 제작된다는 말과 취소됐다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동일한 배우들과 인물들로 한편 정도는 더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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