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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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탑건> 무비스타의 탄생영화 2023. 2. 21. 22:14
세계적인 무비스타의 탄생 1986년에 영화 이 개봉을 했고, 개봉과 동시에 세계적인 무비스타가 탄생한다. 현재까지도 영화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 중 하나인 바로 탐 크루즈이다. 이전, 1983년에 개봉한 작품인 로 북미에서 스타가 되었다면, 으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나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으니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지만, 그 시절의 탐 크루즈를 보면 안 뜨는 게 이상할 정도이다. 사진을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각인이 되는 외모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배우로서의 매력도 있었겠지만 그와 작업한 감독들이 말한 바에 따르면 얼굴 때문에 연기가 과소평가되는 배우라고 하니, 이때 탐 크루즈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수 있었던 이유 중 80~90% 정도는 외모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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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남산의 부장들> 날카로운 침묵영화 2023. 2. 21. 01:04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사건'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한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40일 전에,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이 청문회를 통해 정권의 실체를 고발한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 나서게 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줄거리를 보면 알다시피, 이 영화는 대통령 암살사건을 다룬 소설인 을 각색해 만든 영화이다. 그 시절 중앙정보부는 남산에 있었고, 이 중앙정보부는 독재 권력하에 폭력과 고문 행위를 저질렀다. 시민들에게 공포의 존재였을 중앙정보부의 부장은 어마어마한 권력을 지녔을 터였다. 그래서 영화의 제목인 이 갖는 의미가 굉장히 무거워 보였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공포의 상징 중앙정보부는 5.16 군사정변의 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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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족이라는 이름영화 2023. 2. 20. 23:48
영화는 창작물이기에 허구의 이야기도 많겠지만, 현실을 대변하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이를 통해 현실의 부조리함을 고발하기도 한다. 영화 처럼 말이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끔찍함 요즘 가정폭력, 아동학대에 관한 뉴스들이 많이 보인다. 최근 들어서 가정폭력이 늘어난 건지, 아니면 예전에는 뉴스에 잘 나오지 않았는데 지금은 뉴스에 많이 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고,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프랑스 영화 는 가정폭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앙투안과 미리암은 앙투안의 폭력으로 인해 이혼을 했고, 미리암은 딸 조제핀과 아들 줄리앙을 데리고 앙투안을 떠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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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원더풀라이프> 내 인생의 한 순간만영화 2023. 2. 19. 21:23
살면서 한 번쯤은 사후세계를 생각하곤 한다. 죽으면 끝이라는 말도 있지만, 죽고 난 후에 아무것도 없다면 약간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 같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그런 생각을 했을까. 영화 는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가장 소중한 추억 하나를 짧은 영화로 만들어주고 천국으로 인도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신은 가장 소중한 추억을 기억할 수 있나요? 천국으로 가기 전 '림보'에 도착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질문은 바로 다음과 같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추억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가장 소중한 추억 하나를 고른다. 그 후엔 림보의 직원들이 이 추억을 한 편의 짧은 영화로 재현해 준다. 그렇게 영화 한 편이 완성이 되면 그 영화를 가진 채 천국으로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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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남한산성> 서릿발 같은 그 역사영화 2023. 2. 19. 13:15
한겨울의 서릿발 같은 그 역사 1636년 인조 14년, 청의 군이 공격하자 임금과 조정은 적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들었다. 추위와 굶주림, 절대적인 군사적 열세 속, 적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에서 대신들의 의견 또한 첨예하게 맞선다. 이조판서 '최명길'은 순간의 치욕을 견디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에 맞서 예조판서 '김상헌'은 청의 치욕스러운 공격에 끝까지 맞서 싸워 대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사이에서 '인조'의 번민은 깊어지고, 청의 무리한 요구와 압박은 더욱 거세진다.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그 상황에서 영화가 진행된다. 영화 의 이야기는 바로 조선왕조 이래 가장 큰 굴욕이라 하는 '병자호란'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완조 이래 가장 큰 굴욕 인조반정 이후 조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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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그래비티> 대지를 향한 경외영화 2023. 2. 16. 23:59
우주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감정이 무엇일까. 나는 경이로움 혹은 공포가 떠오른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 한편, 어떤 것이 나올지 몰라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우주를 멀리서 볼 땐 정말 아름답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정말 무서울 것 같다. 영화 는 우주의 공포가 마치 실제 일어난 일처럼 매우 생생하게 담겨있다. 근본적인 공포 산드라 블록이 연기한 라이언 스톤 박사는 동료들과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하지만 수리 도중에 우주를 떠도는 폐기물과 부딪히면서 우주복과 우주 왕복선을 연결해주는 장치가 부서지고, 이때 동료 한 명이 사망하게 된다. 스톤 박사와 우주 왕복선의 조종사인 맷 코왈스키는 우주 왕복선으로 들어가지만, 이미 우주 왕복선 또한 크게 파손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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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패터슨> 일상의 특별함영화 2023. 2. 15. 23:46
'패터슨'에서 살고 있는 패터슨 미국 뉴저지 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살고 있는 버스 운전사의 이름은 패터슨이다. 매일 비슷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그는 일을 마치면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고, 애완견 산책 겸 동네에 위치한 바에 들러 맥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일상의 기록을 담아낸 시를 틈틈이 노트에 써내려 간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바로 '시'이다. 주인공 패터슨은 항상 노트를 들고 다니며, 영감이 떠오를 때마다 시를 쓴다. 여기에 주로 나오는 시는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시이다. 패터슨이 가장 좋아하는 시인도 이 사람이다. 이 시인은 자신의 고향인 '패터슨'을 예찬하는 시집 을 출간했고, 영화 의 주인공인 '패터슨'은 이 시집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감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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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마미> 평생 사랑할 그 이름영화 2023. 2. 15. 22:16
각자의 결핍을 가진 세 사람이 만나 치유해 나가는 여정 불안정하지만 엄마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는 아들 '스티브'와 유쾌하고 당당하지만 홀로 생계를 책임지는 게 벅찬 엄마 '디안', 그리고 이들에게 나타난 이웃 '카일라'. 각자의 결핍을 마음에 담아두고, 행복을 찾아가는 세 사람을 보면 영화 내내 응원하게 된다. 남이 보기에는 완벽한 가족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어느 누구보다 떨어지지 않아 보인다. 다만 각자 가지고 잇는 상처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불안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세 사람을 보고 있노라면, 이들의 끝이 행복이길 바란다. 각자의 아픔은 서로 치유해 주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함께 화면비로 나타내는 캐릭..